2010년 사랑의 김장나누기
2010.11.29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가는 길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의 조그만 봉사의 손길이 겨울철 김장김치가 되어,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진다는 생각에, 꽁꽁 언 몸을 두꺼운 옷에 감싸며
금사동에 위치한 보광정사에 도착했다.
오늘 김장을 담그기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이다.
도착하자, 이미 많은 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오셔서 김장담그기에 여념이 없었다.
미리 준비해온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한끼의식사기금 봉사자자들과 함께 김장 만드는데 투입되었다.
처음의 민망함과 어색함은 잠시, 어렵게만 느껴지던
다른 봉사자들과도 손발을 맞추며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즐겁게 봉사를 할 수 있었다.
찬물에 손을 담그고 배추를 넣었다가 뺐다,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는 작업 때문에 온몸이 소금물로 범벅이 되고,
나중에는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해 “아구구”하는 소리를 연발하기도 했지만
어찌 그리 모두가 즐거운지.
나이도, 성별도, 종교도, 직업도 모두 다 다른 봉사자들이 모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되어 감을 느끼며, 정말 오길 잘 했다 싶었다.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자원봉사는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또한 즐거움으로 만들어진 이 김장김치의 행복한 기운이,
힘겹게 2010년의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에게 전해져
그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한끼의식사기금 봉사자들을 비롯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봉사자님들,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