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식사기금과 사랑의 열매에서는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인 이주노동자의 건강개선을 위한 병원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건너와 한국에서 일을 하고있는 루테씨가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지난 2월, 한끼의식사기금에서 병원비 200만원을 지원해드렸습니다.
Q. 한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그동안 한국에서의 생활도 이야기해주세요.
2010년 한국에 취업 목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필리핀에있는 첫째 아들과 어머니와 할머니를 책임지는 가장입니다. 필리핀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는 세 가족을 감당할 수 없어 한국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bar에서도 일을 했었고, 밭일도 하면서 가족들의 생활비를 보내왔습니다. 여러 일을 하다가 마지막 근무지인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면서 지금 남편을 만났고, 지금 남편과 가진 첫 번째 아이는 한국에서 키울 형편이 안돼서 필리핀 가족에게 보내서 현재 네 가족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갑상선 문제와 출산으로 일을 쉬게 되면서 수입이 불안정해졌고, 제 수입이 없어서 남편의 수입으로 가족들에게 생활비도 보내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이유로 입원을 하시게 되었나요?
제왕절개 수술을 했습니다.
Q. 한끼의식사기금의 병원비 지원사업 수혜자로 선정이 되셨는데, 지원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한국에 와서 제 임금의 80%는 필리핀 가족들에게 계속 보내다 보니 제가 모아둔 돈은 없었습니다. 현재는 남편의 임금으로만 생활하고 있는데 그 돈으로 필리핀에 있는 남편의 가족과 제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고 있고, 임신 막달이 되자 병원 가는 횟수가 늘어서 병원비 지출이 늘어나서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Q. 현재 어려운 상황이 나아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태어난 아기랑 같이 지내고 어린이집 보내면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이 아기도 필리핀 가족에게 보내고 저는 한국에서 2~3년 일을 더 하면서 돈을 모아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Q. 후원해주신 한끼의식사기금과 사랑의 열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지원이 등록외국인에 한정되어있어서 복지혜택 프로그램이 있어도 신청하기 너무 까다롭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지원받을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루테씨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필리핀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올때면 눈물을 멈추지 못하였습니다. 지원금 받을 기회를 준 한끼의식사기금에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루테씨도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 자신이 도움을 받은만큼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싶다고 하셨습니다. 한끼의식사기금은 루테씨의 바람대로 하루빨리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