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텐겔라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약 35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탄자니아로 가는 국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마사이족이 살던 마을이었는데 여러 부족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면서 마사이족은 더 내륙지역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현재는 케냐의 모든 부족과 외국인들까지 모여 사는 작은 빈민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러 집단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범죄율이 높아지고 질서도 없는 그야말로 혼돈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인구밀도는 굉장히 높으며 무허가 집과 가게, 시장 등이 들어서서 복잡하고 먼지와 쓰레기가 가득한 열악한 환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어 대부분 무직자로 살아가고 있으며, 범죄가 아주 빈번하여 밤 8시 이후에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힘겹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더욱 어렵게 되었고, 현지인들은 외부의 도움에 의지하여 겨우 숨 쉬고 버티는 실정입니다.
키텐겔라에는 소화 데레사 빈민 진료소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돈이 없게 되자 아파도 진료소를 찾을 수가 없어 운영이 제대로 안 되는 지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한끼의식사기금에서 의약품 구입비를 지원해 주어 병원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시적 규모였지만 현지에서는 감사하다고 알려왔습니다. 향후에도 여력이 닿는 만큼 가난한 아프리카인들을 계속 돕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