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의 식사기금

공지사항

윤경일 대표,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2018.01.09

안녕하세요 한끼의식사기금입니다. 지난 2017년 12월 한끼의식사기금 윤경일 대표께서 가톨릭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가톨릭 평화신문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소감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본 내용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내용을 발체한 내용입니다. ^^ 

 

 

 


 

 

* 윤경일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인터뷰 전문]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이 많이 열리죠.

한국 천주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세상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숨은 그리스도에게 수여하는 가톨릭대상은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데요.

오늘 성탄절을 맞아서 올해 가톨릭대상 수상자를 만나볼까 합니다.

윤경일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신데요.

국제구호단체인 한끼의 식사기금을 설립해서 지구촌 빈민에게 사랑을 전하고 계신 분입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윤경일입니다.

 

 

먼저 가톨릭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상 소식 접하고 소감이 어떠셨습니까?

 

처음 제가 이 수상자로 선정받았을 때는 정말 믿기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했거든요. 똑같은 말이 들려와 가지고. 그 순간 기쁨이라기 보다는 한 대 얻어맞은 멍한 느낌이었어요. 왜냐하면 이런 큰 상이 어떻게 저한테 주어지나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이 상을 제가 받아도 되나 반문해봤는데 하나 깨달은 것은 이 상을 제가 정말 일을 잘해서 받았다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잘 하라는 주님의 요청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겸손하신 수상 소감인 것 같습니다. 과장님께서 설립하신 한끼의 식사기금, 한 달에 한번 한끼를 굶어서 그 식사비로 지구촌 빈민을 돕고 계신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언제 어떤 계기로 설립하신 건가요?

 

, 처음 시작은 2004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세상은 지구촌 시대이고 나눔의 대상도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이미 국제 사회로 확장이 되었고요. 우리 주변에 가난한 사람이 많지만 지구 반대편에는 저희들보다도 훨씬 심각한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절대빈곤층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200411월에 한끼의 식사기금은 인종이나 종교나 문화, 언어 등 차이를 넘어서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주의 정신으로 이렇게 국제구호단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한끼의 식사기금 활동을 하신 지 벌써 10년이 넘으셨는데요. 현재 뜻을 같이 하고 계신 분들은 얼마나 되시나요?

 

본부가 부산에 있기는 하나 전국망입니다. 그래서 부산, 서울 쪽에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전체 4천여 명 후원자들이 계십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의 빈민들, 과장님께서 파악하신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제가 파악했다기보다도 유엔의 정기적인 보고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아 인구가 최근 10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최근 들어 오히려 더 증가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 관련 보고서를 보면 만성적인 영양결핍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전 세계 인구가 약 75억쯤 가까이 되는데요. 815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있고, 이게 오히려 줄어들어야 되는데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타깝니다.

 

  

왜 갑자기 늘어났을까요?

 

그러니까요. 아마도 최근에 계속해서 지구촌 내의 분쟁이 계속 확산되고 있고, 또한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이런 쪽에 의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인데, 이런 문제들이 참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빈민들을 돕기 위해서 해외에 자주 나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방문하시는 나라는 어느 나라입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방글라데시 이런 쪽이 되겠는데, 방글라데시는 저희가 최초로 구호사업을 하기 시작한 나라라서 그렇습니다. 14년간 휴가 때마다 시간을 내서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부산의료원에서 현직 의사로 근무하고 계시잖아요.

 

.

  

 

환자들 돌보랴, 빈민들 챙기랴, 손이 모자라실 것 같습니다. 힘에 부치지는 않으세요?

 

그렇게 늘 느끼고는 있으나, 병원 일 끝나면 매일 본부 사무국으로 가서 빈민구호사업 정신 없이 하다 보니까 힘든지 그 조차 잘 못느끼고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숨은 그리스도가 맞으신 것 같습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슴 아픈 빈민이 있으신가요?

 

14년 간 그렇게 여러 구호현장을 다녔으니까 기억에 남는 사람이 여럿이 있을 수 있겠는데, 그렇게 물으시니까 몇 사람 생각이 나는데요. 에티오피아의 미혼모는 어린 쌍둥이를 데리고 오갈데가 없어가지고 무덤가에서 사는 그런 미혼모가 있었던 게 생각이 나고요. 그리고 또 아주 천사 같은 목소리로 방문객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짐바브웨의 에이즈에 걸린 소년도 생각이 나고요.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의료봉사 활동을 갔었는데, 현지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을 위한 진료를 했는데, 거기서 한 여성 수감자로부터 진료에 대한 고마움으로 자신이 만든 종이 꽃송이를 제가 한 송이 받았는데, 그 종이 꽃송이가 참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고요. 그런 생각이 나네요.

 

  

얼마나 많은 빈민들을 만나셨겠습니까? 가톨릭 신앙이 국제구호활동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나요?

 

그거야 당연하죠. 저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 나가서 가톨릭의 보편적 형제에 대한 사랑 이런 것들이 성장 과정에서 은연 중에 몸에 밴 그런 것이었고, 이게 국제구호단체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아기 예수님은 냄새 나는 마구간에서 가난한 부부의 자녀로 태어나셨는데요. 성탄절을 맞아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돌아보게 됩니다. 과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이란 어떤 건가요?

제가 말씀하기보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하신 말씀 제가 정말 늘 기억 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나눔이 없는 삶은 정의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 또한 나눔에 대한 생각이나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이것이 행동이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무()와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저의 생각을 교황님의 말씀을 빌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한끼의 식사기금 활동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죠?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으로 한끼의 식사기금이라고 치시면 저희 단체 홈페이지와 연결되어서 거기에서 참여하실 수도 있고요. 또한 부산이나 이런 가까운 쪽에 계신 분들은 우리 본부 사무국에 오셔도 되고, 전화를 주셔도 되고 그렇습니다.

 

  

기금 모금에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구호활동 현장에 가는 것도 같이 참여를 할 수 있나요?

 

. 경우에 따라. 그러나 이제 단순한 관심은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가는 곳이 오지 지역이고, 교통이라든지 환경이 굉장히 편치 못한 곳이 많다 보니까 준비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끝으로 가톨릭평화방송 청취자들한테 성탄 인사 한 말씀 해주실까요?

 

오늘 성탄절을 맞이해 가지고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하는데, 특히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조금만 더 평화롭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올해 가톨릭대상 수상자이신 윤경일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시자 한끼의 식사기금 이사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